저녁으로 삼겹살을 구워보았습니다.
이제 곧 돼지고기 값이 오른다길래..
2만원 어치 사 왔는데요~
아버지께서 먼저 두부를 굽겠다고 하셔서 두부가 완성된 후에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술안주로 매일 두부만 드시는 아버지. 술을 끊어야 할 텐데 말이죠?
자주 가는 정육점에서는 고기를 사면 항상 파채까지 서비스로 주시니까 너무 좋아요~~
아는 분께서 주신 표고버섯도 꺼내고, 양파 1개 꺼냈습니다.
고기만큼 좋아하는 게 버섯이라 든든한 식사였는데요~ 양파는 고기 먹을 때 필수입니다. 진짜 같이 먹어야 맛있거든요.
튀김 바스켓을 들어서 본체 밑부분에 에어프라이어 종이호일을 깔았습니다. 고기 구울 때 종이호일은 필수입니다. 기름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니까요! 고기는 띄엄띄엄 놓고, 표고버섯이랑 양파 자른 거는 사이사이에 최대한 벽면에 놓아줍니다. 금방 익어버리기 때문에 구석진 곳에 놓으면 됩니다!
온도는 180ºC 로 맞춰주고
우선 15분으로 조리해주었습니다.
8분 남았을 때 에어프라이어 손잡이를 잡아당겨서 봤는데
전부 뒤집어줄 타이밍이어서 뒤집어주고, 다시 8분을 조리했는데요...
띠로리..?
아니 그 사이에 이렇게 타버렸답니다. 당황했어요.
오랜만에 굽는 고기라 그런가 감을 잃어버렸네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두 번째 구울 때는 정신차리고 했습니다.
시간을 줄여서 180ºC 에 12분 조리했습니다.
적당한 시간이었습니다.
조리를 할 동안 타버린 고기와 버섯을 먹는데 너무 웃겼답니다ㅋㅋ
쪼그라든 표고버섯은 버섯칩이 되었고, 고기는 과자 같았습니다.
6분 남았을 때 확인해보니
뒤집어줘야할 타이밍이라 뒤집어줬습니다.
그리고 1분 남았을 때 보니까 금세 이렇게 익었더라고요!
그런데 덜 익은 것도 몇 개 있어서
파채를 올려주고 3-4분 정도 구웠습니다.
익힌 정도가 평소 먹던 대로 잘 구워졌습니다.
파가 너무 쪼그라들었지만 그래도 맛있으니까 괜찮았습니다.
여러 김치 반찬들과 사진상에는 안 보이지만 마늘도 꺼내고, 쌈장에 깻잎까지 준비해서 식사했습니다.
외할머니께서 해주신 열무김치는 언제나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항상 표고버섯 꽁지? 표고버섯 꽁다리는 따가워서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버렸었는데 검색해보니 꽁다리도 말려서 요리하더라구요! 육개장 끓일 때도 넣어먹으면 고기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글도 봤는데 말릴 여유는 없으니까, 칼로 겉에 따가운 부분은 도려내고 씻어서 같이 구워주었습니다.
아주 식감도 쫄깃쫄깃하고 진짜 고기 먹는 느낌이 났습니다. 여러분도 표고버섯 꽁지 버리지 마시고 이렇게 요리해서 드셔보세요!
깻잎 위에 고기 한 점, 열무김치, 구운 양파, 표고버섯, 쌈장까지 !
같이 먹어주면 진짜 꿀맛..!!!
오늘도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