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맛집 소개하는 날입니다~~!!
저번에 토이스토리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 날 갔었던 루프탑 칵테일 바를 얘기해 보려고요. 바로바로
'샤워룸'이라는 곳입니다!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 나가 쭈욱 올라가면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어요. 저 같은 길치들은 헤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샤워룸은 2층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1층에 어떤 분위기 아주 예쁜 카페가 있거든요. 저는 건물 전체가 샤워룸 건물인 줄 알고 1층 카페에 들어갔더니 사장님께서 만석이라고 조금만 기다려달라 하길래 아쉽다...., 이러고 있었는데 같이 갔던 친구 녀석이 길치가 아니라 여기 왜 있냐고, 샤워룸은 2층이라 쓰여있네! 하고 바로 올라갔지요ㅋㅋㅋ
아니 근데 들어가는 입구 쪽에 좀 크게 써놔주시면 사람들이 쉽게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튼 1층 다른 카페도 나중에 가보고 싶었어요. 분위기 취저... 외국에서 볼 법한 브런치 카페의 느낌이 절로 났답니다.
그렇게 샤워룸으로 들어갔는데 샤워룸 또한 신비로운 분위기가 났어요. 상호명 그대로 욕조까지 있었고요.
샤워룸 전화번호: 02-794-4565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46길 38 (이태원동 321-2)
영업시간: 매일 17시-23시
특이사항: 단체석, 예약, 무선 인터넷, 반려동물 동반
칵테일 바 답게 다른 종류의 칵테일, 와인들도 놓여 있고, 여러 종류의 꽃들과 녹은 초까지 있으니 카페 같기도 했어요. 들어갈 때 바로 보이는 거울이 있는 장소도 매력적이었어요. 여기에 사진은 없지만 ㅜㅜ 화장실도 깔끔한 편이었고, 향기도 났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는 목이 너무 말라서 들어가자마자 바로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을 먼저 시켰습니다. 저는 '망고 모히또'를 시켰고요, 친구는 '피치 크러쉬'? 인가 시킨 것 같네요.
저 비주얼이 나왔을 때 "아 너무 이쁘다~ 내꺼 잘 시켰다!^^" 라고 말했는데 친구가 잘못시켰다고 비주얼적인 부분이 제가 시킨 것보다 못하다 했지만 본인 꺼 마시고는 다시 하는 말이 "음 맛 좋네~ 난 이거 시킨 게 마음에 들어."라고 했던..ㅋㅋㅋ
하지만 망고 모히또는 비주얼도 짱, 맛도 짱이었어요! 막 들이켜서 빨리 먹는 바람에 더 먹고 싶었던 칵테일.... 성공적...!
배고팠던 나머지 처음으로 시킨 음식은 '오븐 소시지'.
머스터드, 치즈, 케첩 소스들이 나와 다양하게 찍어 먹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소시지 종류도 물론 다양해서 재미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마늘 후레이키까지 올려 있어서 식감 좋게 아주 잘 먹었답니다.^^ 거의 저거 시키고 10분 만에 먹은 느낌이에요. 친구랑 저랑 같은 말 한 게 "우리 시킨 지 얼마 안 되지 않았어? 배고팠나 보네." 고기 is 뭔들~ 고기는 사랑이죠.
이 날은 덥기도 더웠지만 햇빛도 장난 아니지, 습기 장난 아니지 했던 날. 그래서 루프탑 바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새로운 칵테일도 먹고 싶은데 올라간 사람들도 없을뿐더러 막상 에어컨 시원한 바람 쐬며 편하게 실내에서 먹다가 습한 바람에 밖에 나가기 무서워서,, 거의 6시 반에서 7시 정도..? 올라간 것 같아요. 여러 손님들 중에 저희가 첫 번째 루프탑 손님이었어요. 다들 눈치 게임?ㅋㅋㅋ
아 올라가기 전에 메뉴를 골라 주문해야 하는데요, 실내에서 시킨 음식을 다 먹을 때쯤 어떤 커플이 시킨 잔이 귀엽고 색도 예뻐 보여서 직원분께 저건 뭐냐고? 여쭤봤는데 그래서 시킨 게 '샹그리아'였습니다. 실제 장미와 레몬이 끼워져 둥근 귀여운 잔에 담겨 나오는데 맛은 레몬, 레드 두 가지예요. 그래서 전 레몬을 시키고 친구는 레드와인을 시켰습니다. 맛은 생각보다 별로였고, 특히 레드와인은 맛이 없었어요. 레몬은 먹을만했지만 샹그리아는 저희 입맛에 맞지 않는 걸로~~ 외관상 분위기 내기엔 좋은 것 같아요.
저희가 사진 찍고 샹그리아 마시며 즐기고 있으니까 루프탑에 사람들이 어느새 꽉 찼더라고요. 커플, 친구들 위주의 손님들이 많았어요. 아사이 쓰여있는 부분이 시원해 보이지 않나요?? 이 날 하늘은 핑크빛이었어요. 예쁘고 밤이 되어갈 때쯤 시원한 바람도 불어서 딱 좋았던 날. 스트레스받은 게 조금 가셨던 날.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점점 심해지니 핑크빛 하늘이 자주 보이는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지구의 미래가 걱정되었던 날.
그렇게 수다 떨고, 칵테일도 마시며 셀카 삼매경에 빠졌다가 다시 출출해진 나머지 저희는 '불 짜장 떡볶이'를 시켰답니다. 돼지 두 명...ㅋㅋㅋ 처음부터 친구가 먹고 싶다 했는데 저는 처음에 고기가 당기고 짜장이 안 당겼어요. 그러다 시간 지나니까 출출해졌을 때 뭐든 시켜도 괜찮겠다 싶어서 시킨 건데 맛있었어요. 떡도 쫄깃하고 반숙 계란은 또 사랑이고, 라면땅? 처럼 딱딱하게 나오는데 나름대로 맛있더라고요. 근데 전 딱딱한 것보다 부드러운 걸 좋아해서 그냥 짜장면처럼 나와도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싹쓸이 완료오- 실내에 있을 때 봤더니 사장님이 직원들이랑 메뉴 개발하는 것 같더라고요. 더 맛있는 메뉴 마구마구 늘려주시면 다음에 또 찾아가겠습니다^^
크-- 날 좋고, 예쁜 칵테일과 함께하니 모든 게 좋았던 날. 친구는 남겼지만 전 다 마셨어요. 안에 들어가 있던 파인애플과 사과도
아작아작 씹어 먹어 버렸답니다. 포토존이 참 많아요. 요새 가게들이 인테리어에 대부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특색 있는 매력이 있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샤워룸은 루프탑 배경도 예쁘고, 실내 인테리어도 시원한 대리석으로 해놔서 고급져 보이는 느낌이 났네요. 벌레만 없다면 루프탑이 최고...^^ 여름 끝나가고 있지만 가을에도 얼마나 많은 모기들이 살려고 아등바등할지..
으 너무 싫어~~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여러 군데에서 사진을 찍다가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건진 컷*-* 저어 멀리 남산타워가 보이네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나중에 가게 되겠죠? 야경도 예뻐서 마지막까지 알차고 즐겁게, 배부르게(제일 중요) 잘 보낸 하루였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와 구독은 사랑입니다!!♡